소개

양극성정동장애

조울증(양극성장애) “우울한 기분과 고양된 기분의 상태가 교차되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난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인데 우울증인가요? 조울증인가요?’

진료실에서 흔히 이러한 질문을 받기도 하며 일상에서 서로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우울증이라는 진단은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조울병,
양극성장애라는 진단은 한번쯤 들어본 적은 있으나 정확히 어떤 질병인지 혹은 우울증과 어떻게 다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조울병은 우울증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기분장애’에 속하는 질환입니다.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에서는 ‘양극성장애’라고 불립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비정상적인 기분이 지속되는 양상을 ‘삽화’라고 합니다.

양극성장애(=조울병)

1번 이상의 경조증 삽화 또는 삽화를 경험하는 경우

기분이 들떠 자심감이 넘치는 조증상태와 마음이 가라앉는 우울증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

  • 조증삽화를 경험한 경우

    보통 2주 우울, 7일 이상 들뜬 상태


    1형 양극성장애
  • 경조증삽화를 경험한 경우

    보통 2주 우울, 4일 이상 들뜬 상태


    2형 양극성장애

증상

환자가 조증삽화를 경험하는 경우 스스로 고양된 기분을 알아채기 힘들며, 먼저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전과 비교하여 달라진 환자의 모습에 대해 걱정하고 염려하게 됩니다.

조증삽화 시기의 증상

평소와 달리 매우 기분이 좋고 고양된 상태

  • 과대망상적 사고

    비정상적으로 의기양야하고 자신만만하여, 특별한 경험이나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능력에 넘치는 일을 시도합니다.

    목표지향 행동이나 에너지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로, 잠을 자지 않고 며칠간 지내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과 특별한 관계이거나 유명 인물과 특수한 관계라고 주장합니다.

  • 사고의 비약, 주의산만

    한 화제에서 다른 화제로 갑자기 바뀌며, 가속화된 말이 거의 연속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사고의 비약이 심하면 말은 무질서하고 지리멸렬해집니다.

    이야기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하다가도 연관이 없는 자극에 금방 주의가 산만해집니다.

  • 평소보다 말이 많아짐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수다스럽고 목소리가 크고 빠릅니다. 말을 자르거나 중단시키기 어려워 몇 시간 동안 계속하여 말을 하기도 합니다.

  • 목표지향적 활동 증가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사회적 또는 성적 활동이나 흥분된 운동성 활동의 증가합니다.


우울증삽화 시기의 증상

우울증 삽화 시기에 보이는 증상은 일반적인 우울증에서 보이는 우울 증상과 비슷합니다.
다만, 양극성 장애에서 보이는 우울증 삽화 시기의 환자는 몸에 기운이 없고 처지는 증상을 좀 더 많이 호소합니다.

치료

약물치료

기분 조절제로 알려진 리튬 카바마제핀, 발프로에이트, 라모트리진, 가바펜틴, 토피라메이트 등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항정신병 약물인 올란자핀, 리스페리돈, 아리피프라졸, 퀘티아핀 등을 조증 삽화에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우울증 삽화 시기에는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정신치료

질병의 이차적 장애를 방지하고, 역동적 요인의 해결, 의사소통 원활, 긴장 감소, 대인관계 원활, 사회 적응을 위해 입원 혹은 외래로 정신 치료를 해야 합니다.

가벼운 우울증이나 경조증도 이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